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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영어 에세이 쓰기 어디서 부터 시작할까?

 

안녕하세요 정원입니다.

최근 저의 고민을 여러분들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다시 태어나야 하는 한국어 문해력?

최근 한국의 뉴스를 보면 한국어 문해력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언급됩니다. 

영어교육은 집을 팔면 되지만, 한국어 즉 국어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문해력이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무엇이 변했길래 지금 시대의 아이들은 문해력이 떨어졌을까. 

정말 컴퓨터와 게임, 유튜브와 같은 매체들의 영향일까요?

이건 하나로 딱 떨어지는 문제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저의 어릴때를 생각해 봤습니다. 

아침이 되면 집 앞에 신문이 배달되는 소리가 들립니다. 보통 가정집의 아침 알림 소리였죠. 

아빠가 먼저 신문을 읽으시고 거실에 두면 아침상을 기다리면서 뒤적뒤적 신문을 봤습니다. 

모르는 단어는 단어사전도 찾아봤구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단어에도 눈이 가서 읽게 되었고요. 

초등학교 때는 국어문제집보다는 엄마가 사주신 전집을 많이 봤습니다. 

특별한 독후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다 읽고 나면 조잘조잘 엄마한테 책의 내용을 말하곤 했습니다. 

 

지금 나의 아이는 어떤지 곰곰해 생각해봤습니다. 

신문은 패드로 읽어서 접할 기회가 없습니다. 

사전은 전자사전을 사용하기 때문에 뒤적거리면서 다른 단어를 보거나 궁금해야 할 상황이 없고요. 

어떤 아이들은 전자사전펜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단어를 검색해 볼 시간조차 필요하지 않습니다. 

정말 많은 문제집으로 단편적인 지식을 접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제 스스로 초등학생 밖에 안된 아이를 문제푸는 기계로 만들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불안이 혹은 나의 욕심이 아이를 점점 문해력과는 거리가 먼 아이로 키우고 있는 건 아닐까요?

 

영어 에세이의 구조잡기? 내용?

글을 쓸때 가장 중요한 게 내용일까요? 구조 잡기일까요?

구조를 잘 잡은 글도 결국은 채울 내용이 없으면 겉만 화려한 속 빈 강정에 불과합니다. 

국제학교, 영어를 사용하는 학교들은 글쓰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에세이 쓰기에 제가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주 3회씩 튜터를 붙여가며 에세이 쓰는 법을 가리켰습니다. 

두 달쯤 되니 한 페이지 정도 되는 글을 줄줄 써 내려가는데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그래 돈 들여서 가리킨 보람이 있네!' 생각했습니다. 

반년이 지난 지금 저는 튜터를 그만뒀습니다. 

머릿속에 든 지식이 없으니 에세이의 내용이 부실해지고 점점 같은 주제만 쓰고 있다는 걸 깨닮았습니다.

친근한 주제는 쓸 수 있지만, 논픽션 관련된 주제는 상상의 날개로 쓰고 있었습니다. 

한글로 논술을 하든지, 영어로 에세이를 쓰던지 결국은 머릿속에 들어있는 지식이 없다면 

그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습니다. 

 

준비된 아이만이 글도 쓸 수 있다!

내면이 꽉 찬 아이는 언제든지 글을 써 내려갈 수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에요.

그런 친구들은 구조 잡는 방법만 알려주면 봇물 터지듯이 글쓰기가 터져 나옵니다. 

정말이에요. 

조급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우선 아이의 지식을 채워주세요.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최근 아이의 스케줄을 기존보다 30분 정도 여유를 두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할 일을 끝내고 다음으로 넘어가기 전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두고 있어요. 

우리가 멍 때린다는 말을 많이 쓰잖아요. 아이의 뇌가 멍을 때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에 아이의 뇌는 많은 것을 정리합니다. 

 

 

집에서 영어 라이팅 에세이를 가르치고 싶다면?

저는 Write Right 교재를 추천드립니다. 

엄마표로 하기에도 잘 짜인 교재입니다. 

지금 Write Right 1과 2를 끝내고 Write Right3을 시작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글을 쓰기 전에 어떻게 구조를 잡아야 하는지 어떠한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지를 

반복학습을 시킨다는 점입니다. 

문법 때문에 답지를 찾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답지는 잠시 접어두세요. 

글을 쓰기 시작하는데 문법에 스펠링까지 지적하면 쓰는 힘이 생기지 않습니다. 

한국어의 사고와 영어적인 사고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가 글을 쓰면서 영어적이 사고가 스며들길 바라며 기다려줘야 하는 순간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영어로 아이가 써 내려가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영어에 흥미를 잃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영포자가 되지 않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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