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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 보내면 영어 실력이 늘까?

by 성장하는 앤 2024. 1. 22.


국제학교에 보내면 우리 아이도 영어를 잘하게 될 거야!

매일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이니까 영어 실력이 느는 게 눈에 보이겠지?
국제학교를 보내기 전에 많은 부모님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계십니다.
정말 그럴까요? 

영어 실력 늘지 않습니다.

국제 학교에 보냈다고 영어가 저절로 되는 그런 마법은 없습니다.

특히나 기본이 되어 있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더 어렵고 힘든 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모두 한국어를 잘하나요?
아닙니다.
한국이라는 환경에 던져놨다고 해서 한국어가 스스로 발화가 되지 않습니다.

그저 매일 듣는 단어 짧은 몇 마디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씨앗이 없는데 어떻게 발화가 되겠습니까.
최소한 씨앗은 심어놓고 싹이 보일까 말까 할 때 국제학교에 간다면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러나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국제학교에 입학하신다면 아이에게도 지켜보는 부모에게도 시련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Pixabay 제공

어느 정도 영어실력이어야 할까

그렇다면 국제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최소한 어느 정도 실력을 준비하고 입학해야 할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말하기, 쓰기, 듣기, 읽기 4가지 영역 중 우리가 가장 빨리 정복할 수 있는 부분은 읽기입니다. 

4 대영역 중 가장 빨리 실력을 늘릴 수 있는 부분이 리딩입니다. 

최소한 리딩 실력이 해당 학년의 수준이나 -0.5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아이가 Grade2로 입학한다면 Ar 1.5 이상의 읽기는 되어야 아이가 초반에 학교에 적응하는데 수월합니다. 

국제학교에서는 리딩 관련 수업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아이들 별로 리딩레벨이 나눠져 있고, 레벨별로 그룹을 지어서 책을 읽는 수업도 있습니다. 

수업에 따라 레벨이 높은 아이와 낮은 아이가 버디가 되어 책을 읽는 수업도 있습니다. 

ELA 시간에는 책의 내용을 읽고 라이팅을 하는 부분도 있기에 리딩은 기본으로 가지고 가야 하는 스킬입니다.

그리고 리딩이 된다는 건 아직 스피킹까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단어 수준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단어도 알아야 들립니다.
모르는 단어는 옆에서 아무리 이야기해도 들리지 않습니다.
단어를 알아야 들리는 문장의 이야기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아무 단어도 들리지 않은데 어떻게 아이가 영어를 배울 수 있겠어요.  

많은 친구들이 국제학교 입학초에 적응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아이를 외로운 어둠 속에 던져놓지 마세요. 

아무 말도 알아듣지 못하는 공간 속에서 하루를 버텨야 하는 아이의 스트레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입니다.

그건 어른에게도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국제학교 입학까지 시간이 남은 상황이라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면 됩니다. 

그러나 바로 몇 달 뒤의 상황이라면 최소한 이 정도는 준비해 주세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최소 하루에 2시간 이상 영어 사운드를 노출시켜 주세요.
아주 쉬운 영어프로그램으로 노출해 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페파피그, 블루위 같은 영상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와 패턴을 익힐 수 있습니다.

너무 유치하다면 가필드, 스머프 같은 시리즈도 추천드립니다. 모두 넷플렉스에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글 자막으로 보여주고, 영어 자막으로 보여주고, 자막 없이 보는 순서로 보여주세요. 

 

영어와 친하지 않았던 저학년 친구라면 ORT보다는 Elephant and piggy와 같은 재밌는 책을 추천합니다.
저희 아이는 이 책을 달달 외울 정도로 봤습니다. 아이들이 사용할 만한 많은 표현들이 책 속에 있습니다.

Elephant and piggy만 붙들고 있을 때는 솔직히 화도 났습니다. 

이젠 다음 단계의 책으로 넘어가면 좋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그책의 모든 내용을 흡수했고, 혼자 인형놀이를 하면서 책의 내용을 줄줄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읽은 내용이 입으로 나오기 시작한 첫 시기였습니다. 

 

아이가 I Can Read, ORT 책에 흥미를 느낀다면 레벨별로 책을 읽으면서 읽기 실력을 늘리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러나 I Can Read 시리즈는 읽기를 위해서 만들어진 책이라 책 내용이 재미가 없습니다. 호불호가 있습니다. 

흥미가 없다면 Ar.0.5~Ar.1점대에 있는 책들 중 아이가 좋아하는 내용의 책들을 추천합니다. 

성별 관계없이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중 하나가 Fly Guy입니다. 

아이가 영어책을 질려하지 않도록 재미 중심으로 책을 건네주세요.

그리고 흥미가 생기기 시작하면 아이와 함께 책을 고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미 초등학생이면 아이들의 책 취향이 생긴 시기라 엄마 마음대로 AR지수만 보고 책을 고르면 실패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조바심을 보이지 마세요. 

책을 읽는 아이는 즐거워서 읽어야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쭉쭉 책을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재밌어야 아이가 손이 가고, 몰입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아이와 부모는 한팀입니다.
아이에게 할 수 있다는 힘을 주세요. 
길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응원하고 또 응원해 주세요. 


 

국제학교에 입학하면 첫 학기는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큰 도전입니다. 

새로운 학교 시스템, 교육시스템, 다양한 문화권의 친구들과 선생님 그 어느 것 하나 익숙한 것이 없습니다. 

이 시기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건 부모의 지지와 응원입니다. 

국제학교를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의 도전에 응원을 보냅니다.